prisis

괜찮습니까?

몇시죠?

새벽 4시입니다

당신의 심리가
4시간 후에 시작됩니다

좀 잠을 자두는 게 좋을 겁니다

아주 힘든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스타트렉 커뮤니티 번역팀
대본 : 한상희, 번역 : 주문환

http://startrek.cyworld.com

본 자막은 제작자 정보를 삭제하여
배포될 수 없습니다.

자막에 수정하실 것이 있으시면,
스타트렉 커뮤니티를 방문하여 주십시오.

스타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

진 로덴베리가 창조한
'스타트렉'에 기초하였다

시스코 대령 : 에버리 브룩스

오도 : 르네 오베르조노아

워프 소령 : 마이클 돈

댁스 소령 : 테리 패럴

제이크 시스코 : 시록 로프튼

오브라이언 실장 : 콤 미이니

쿼크 : 아민 쉼머맨

바시어 박사 : 알렉산더 시딕

키라 소령 : 나나 비지터

제작 : 릭 버만, 마이클 필러

제 90 화 : 교전규칙

이번 심리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는, 클링온 제국이 워프 소령을
살인 혐의로 재판하기 위해

제국으로의 송환 요청에 대한

심리를 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챠팍 고소인

고소 내용을 말씀해주십시오

클링온 제국은 워프 소령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혐의를 제기합니다

우주력 49648에

그는 디파이언트 호를 지휘하면서

펜타스 태양계 근처에서

고의로 클링온 민간 수송선에
발포을 해서,

파괴했습니다

그 행위에 대한 결과로

441명의 클링온 민간인이 살해당했습니다

저는 이 심리에서

워프 소령이 디파이언트 호를
지휘하는 동안에

중대한 과실을 범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그의 전투에 대한 갈망이 올바른 판단을
못하게 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저는, 그가 우리에게 송환되어져서

자기 동족들이 내리는 판결을
받게 해줄 것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이상입니다

고소인은 기소요지(起訴要旨)진술에서
문제의 그 시간에

디파이언트 호가 2척의 클링온 전투함에게
공격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했습니다

그 시간은 수백명의 생명이 걸렸던
위태로운 전투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그 때,

디파이언트 호 앞에서
그 수송선이 갑자기 은폐를 풀었고

워프 소령은 발사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그가 명령을 내린 것은
그가 무모했거나 태만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전투함을 향해 발사하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수송선이 파괴된 건이
비통한 일이긴 하지만,

또한 불가피한 사고였다는 것을
이번 심리에서 증명하고자 합니다

내일 오후 3시에

공식적인 증거들에 대한
심리를 시작하겠습니다

난 그 수송선을 지휘한
클링온 선장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건 모두 알고 싶네

대령님은 그 수송선이 단순히 승객들을
나르고 있었던 중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시는군요

나는 그 배의 선장이 전투를 목격한 후

자기편에 합류하려고 결정했고

그래서 디파이언트 호를 공격하기위해서
은폐를 풀었다고 주장하려고 하네

그 선장이 내린 결정이
똑똑했다고 보긴 힘든데요

거기서 자네가 등장할 차례가
오는 거지

제국의 자네 정보통을 이용해서

그 선장에 대해서 내가 활용할만한
증거를 찾아주게

그는 무모한 사람이었는가?

그는 술꾼으로 소문이 난 사람인가?

그가 일부러 죽기를 바랬는가?
다른 무어라도 좋아

제가 할 수 있는 걸 알아보죠

대령님

내가 호출하고자 하는 증인 명단입니다

알겠습니다

훌륭한 정거장이군요

칭찬 고맙습니다

근래엔 클링온 인들이 이곳을
더 이상 찾아오질 않더군요

이번 재판이 끝난 후엔

대령님은 이곳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클링온 인들을 보게 될지도 모르죠

응?

워프가 제국으로 송환되게 되면

연방은 자기네 장교중 한명이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하겠죠

그리고 그 점이 당신네들을 이 분면에서

수세적인 입장에 밀어넣을 것이고

연방이 심하게 상처받은 자신들의 명성을

치유하려고 분주해 하고 있는 동안에

우리 제국은 아주 약간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겠죠

더 많은 카데시아 영역을 차지해서

이 지역에 더 많은 군사 기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 말인가요?

그럴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어느쪽이 되던 워프는 우리가
전쟁에선 절대 얻을 수 없었던 것을

우리에게 얻게 해줄테니까요

우리에 대한 동정심 말입니다

우리가 당신들 연방에 대해 어떤
요구를 해도

그 잔인무도한 학살에 대한

정당한 요구로 받아들여질 겁니다

당신은 너무 많이 앞서가고 있군요

워프 소령은 현재는 무죄인 상태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의 유죄를 입증하는 게

내쪽의 책임이라는 걸
상기시켜주려고 하고 있고요

당신네 연방의 사법체제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중대한 결함을 가지고 있지요

내용보다는 절차를 중요시하고

사실보단 형식을 중요시하다니 말입니다

우리 사법체제가 당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처럼 느낀다면 유감이군요

아니요, 오히려!

난 당신네 법체계 안에서
싸워보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이건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닙니다

진실을 찾아내고자 하는거지요

진실은 언제나 이기게 되어있죠

그럼 전장에서 다시 뵙지요

전 워프 소령의 보고서와

디파이언트 호의 감지기 기록들,

그리고 함교에 있던
다른 장교들의 보고 내용을 검토했습니다

그리고, 전 그 기록들의 모든 내용들을
신뢰 하고 있습니다

연방의 명예가 걸린 문제인 만큼

스타플릿의 장교들이 거짓을 말하거나
기망하는 행위를 하진 않을테니까요

따라서 전 이 사건의 진상이

제출되어진 보고내용 대로라는 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제독님, 고소인 말대로라면 심리에서
논쟁이 될만한 사항이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이 심리는
종결되어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 클링온은 사실이나 그 상황은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발사 명령을 내렸을 때의

워프 소령의 마음 상태입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던

스타플릿의 장교였는가, 아니면

전투에 흠뻑 빠져든
클링온 전사였는가?

그것을 알아내기위해 제가
이 자리에 서있는 것입니다

만약 그가 전투에서

피의 욕망에 빠져 버린 클링온 인이라면

그를 심판할 수 있는 건, 연방이 아닌
오직 우리들 동족들 뿐입니다

그 사람 마음 상태를 가지고 재판에서
유무죄를 판결할 순 없는 문제입니다

마음 상태라는 건 법정에선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주관적인 문제입니다

전 고소인이 물적증거만으로

대상을 한정짓기를 요청합니다

누군가 제게 심리라는 건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해주었었죠

진실을 밝혀내기위해선 그의 마음상태는
매우 중요합니다

워프 소령의 진의(眞意)에 대한 문제는
이번 심리에 관련이 있습니다

나는 고소인이 이 문제를 다룰 것을
허락합니다

단, 논리가 허락하는 범위에 한해서 입니다

재판관님의 현명한 판단에
고개가 숙여지는군요

고소인측의 첫번째 증인을 부르십시오

당신은 클링온의 사회 관습에 대해서

전문가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맞나요? 소령님

내 이전 숙주였던 커존은,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불렸지만

지금의 나는 당신들의 문화에

좀 익숙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의견으로는,

그러니까 우리의 문화에 좀 익숙한
사람으로서 말입니다,

클링온은 폭력적인 전사 종족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예. 당신네 종족에게는
그런 면이 있긴 합니다

그렇다면 클링온 전사들을 그렇게
흉폭하게 만드는 것이

클링온 인이 가지고 있는,
육식동물의 본능이라 할 수 있는

살육에 대한 갈망 때문이라는 것에
동의하시는지요?

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렇다면 교전 중인
디파이언트 호를 지휘하던 워프 소령이,

그의 그러한 본능에

사로 잡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런 본능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난 워프 소령이 이전에 그것을
자제해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당신은 그가 전투 중에 어떤 식으로
행동할 지에 어떻게 그리 잘 아십니까?

홀로스웟 안에서
우리는 많이 싸워보았으니까요

워프 소령과 같이 훈련을 했다는 말이군요

오락거리로서 즐겼다는 거겠지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싸웠을 땐, 우린 진심이었습니다

난 워프 소령에게,

내가 츄릴 공생체나 여자이기 때문에
날 적당히 봐주면서 하는 걸

내가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 '싸움'에서
부상을 당한 적은 있습니까?

이곳 저곳에 타박상이 몇개쯤 생겼고

손가락을 한번 부러뜨렸지만

심각할만하다 싶은 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몇번 이긴 적도 있었죠

그렇다면 당신은 워프 소령을 두려워 하지 않는거군요

난 그렇게 어리석지 않습니다

난 그의 눈에서 살인자의 본능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럴 땐,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나를 죽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은 금방 지나가 버리죠

그는 자신이 멈추어야 할 때를
알고 있으니까요

잿트

제독님, 제가 오늘 아침

디파이언트 호의 개인 데이타 베이스에서

입수한 파일들을
증거물로써 다루었으면 합니다

이의있습니다!

그 파일들에 대한 조사 명령이
내려진 적은 없습니다

이것은 워프 소령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대령의 주장이 옳습니다

올바른 절차하에 시행된 조사 명령이나
피고측의 허락없이는

워프 소령의 개인 데이타 베이스에서

고소인이 취득한 어떠한 정보라도

증거로써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아, 그렇군요

그럼, 제겐 조사 명령권이 없는 건
두말할 것 없으니

그럼, 워프 소령에게 부탁을 해야겠군요

내가 당신의 파일들을 증거로써
제출해도 되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혹시 뭔가
숨기는 것이 있던가요

저 자의 장단에 놀아나지 말게

전 숨길 것이 없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사용하시오

덱스 소령, '통 베이 전투'라는 이름의

홀로스웟 프로그램을 들어본 적이 있지요?

네.
그건 워프 소령이 엔터프라이즈 호로부터

가지고 온 프로그램들 중 하나입니다

그 프로그램에 대해서
우리들에게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그건 클링온 전쟁 서사시 중 하나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재현한 것입니다

쏘옴펙 황제의 지휘아래 1만명의 전사들이

오랜 공성전 끝에 통 베이 시를
점령합니다

영광스러운 전투였죠

워프 소령이 홀로스웟에서 그 전투를
재현시켰을 때,

그는 어떤 역할을 맡았습니까?

쏘옴펙 황제였습니다

물론 그렇겠죠.

정복자이며, 클링온의 영웅 중
한명이었으니까요

소령, 말해보십시오

황제가 부하들에게 내린 마지막 명령이
무엇이었는지를요

통 베이 시를 점령했을 바로 그 때 말입니다

소령?

황제는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고

그 안의 모든 사람들을 죽이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합니다

모든 사람을 말입니까?

적 병사들만이 아니라,
도시내 사람들 전부를 말입니까?

민간인들?

부녀자들?

아이들까지?

네

자, 소령

워프 소령이 이 프로그램을 실행시켰을 때
그는 그 마지막 명령을 내렸습니까?

도시를 파괴하고 모든 거주민들을
살해하라고 했던 그 명령을 말입니다

그건 경우가 틀립니다

이건 단지 시뮬레이션일 뿐이지...

질문에 답변하시오

그렇게 해야 그 프로그램은
끝이 나게 되어있습니다

그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제독님

증인에게 답변은

'네','아니오'로만 하게 해주십시오

네? 아니오? 어느쪽입니까? 소령

네

물론 그는 그랬을 겁니다

워프 소령은 클링온 전사이니까요

그는 스타플릿 장교로서의

도덕적 규범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우리 동족 중 하나입니다
살인자이며 양 떼 둘러싸인 늑대죠

이의있습니다!

고소인, 자제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제독님, 증인에게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질문하겠습니다

덱스 소령

워프 소령이 마지막으로 그 프로그램을
실행시킨게 언제였습니까?

그 호위 임무를
떠나기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바로 전날.
바로 전날!

더 이상 질문 없습니다

대령님, 당신은 워프 소령에게

문제의 호위 임무를 지휘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워프 소령에게 그 임무를
어떻게 설명하셨는지요?

펜타스 3 태양계에 있는
카데시아의 식민지에서

루델리안 전염병의 발생되었네

카데시아 측에서는
의약 지원품과 구조요원들을

보낼 선단을 준비하고 있지

하지만, 펜타스 태양계는
클링온 영토에 접해있고

카데시아 측에서는
클링온의 습격을 염려하고 있어

글쎄요. 펜타스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항성계이니 만큼

클링온 제국은 그 구조 선단을
저지하려 할겁니다

문제는 말이야, 카데시아에겐
그 구조 선단을 보호하기위해 돌릴만한

충분한 전투함이 없다는 점이네

그쪽에서는 스타플릿에
보호를 요청해 왔고

그 요청의 인도주의적 성격때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

다음 주에 펜타스 3 태양계로

7개의 구조 선단이 향할 예정이네

각 선단마다 연방의 우주선이
보호를 하기로 되어있네

디파이언트 호는 제 6 구조 선단을
호위하도록 지정되었지

그래서 난 자네에게
이번 임무를 맡기기로 했네

왜 이번 임무에 워프 소령을 뽑은거지요?

나는 그가 더 큰 책임을
맡을 준비가 되어있는

풍부한 경험있는 장교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는 뛰어난 경력을 가지고 있고

클링온 인들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었니까요

대령님, 워프 소령이
전염병 희생자들을 잊어버리고

그 유명한 클링온 전사의 기질을 발동해서

전투에 뛰어들 기회를 노리거나 하진
않을까하는 걱정을

조금이라도 하시지 않았습니까?

만약 내가 그런 의심을 했다면, 난 그에게
그 임무를 부여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면 대령님은 그에게 그 임무의
성격을 철저히 주지시키셨습니까?

즉 워프 소령 본인의 임무가

인도주의적 구조 임무이지,

적을 찾아서 전투를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물론입니다

감사합니다. 대령님

더이상 질문 없습니다

대령, 당신은 증인인 동시에
피고의 변호인이기도 함으로

변호인으로서 기록에
덧붙히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해도 좋습니다

이번엔 없습니다. 제독님

다음 증인을 부르십시오

약 오후 5시정도였죠

나는 뭔가를 닦고 있었죠

바시어 박사가 바에서 에쎄리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요

다보걸 중 한명이죠

웜홀이 열리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아니요. 잠깐만요

에쎄리아가 아니라, 글리디아였어요

웜홀이 열리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그게....미디아가 맞던가?

쿼크 씨, 그건 그렇게 알 필요가...

아니요, 아뇨! 라리디아에요!
그리고, 박사가 아니라 몬과 같이 있었죠

그리고 그 녀석이 그녀에게 돌아앉더니,
말하길.....

제발 당면한 주제로 돌아와 주시겠습니까?

아, 예...

그러니까, 내가 말했듯이

난 잔을 닦고 있는 중이었는데
워프가 들어오는 걸 보았죠

그 부분에 대해서 특이한 점이 있기라도
했습니까?

아니요. 그는 우리는 단골이었어요

하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 보였죠

그게 이상한가요?

글쎄요. 그는 클링온이잖습니까?

그러니까 당신네 종족들은 그런 기분 좋은
상태로 있는 때가 거의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당신네들이 붙힘성이 없거나
싫은 종족이라는 게 이야긴 아니고요

워프소령에게로 돌아가봅시다

그 다음에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해보십시오

그는 들어와서 마실 걸 주문했는데,
내 생각으론 프런지 쥬스였을 겁니다

그리고, 우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죠

호위 임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에

난 그에게 그 임무에 대해서 물어봤죠

그러자 그는 자기가 디파이언트 호를
지휘하게 될 거라고 하더군요

그때의 그의 태도는 어땠습니까?

뭐라 딱 잡아 말하기 힘들군요

그는 속에 있는 말을
거의 꺼내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나같은 바텐더에겐 좀처럼
이야기를 해주는 법이 없었죠

그가.....

그 임무를 두려워 하는 듯 보였습니까?

아니요

그렇다면 그 임무에 대해서
흥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흥분했다고는 할 순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정확히 말해서, 어땠죠?

내가 그에게 물었던 질문이
기억이 나는군요

클링온 인들이 그 구조 선단을 습격한다면
어떻게 할거지?

그랬더니 그는 기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의 잔을 내려 놓고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지요,
그리고 말하길

바라는바요

'바라는바다'

자, 이제 워프 소령이 바란게 뭔지

들어난 것 같군요

더 이상 질문 없습니다

치안관, 무언가 나왔나?

클링온 수송선 선장에 대한
배경에 대해선데

그는 군에 몸을 담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온화하고, 자기자리에 만족할 줄 아는
유능한 사람으로 평가되었더군요

돌연 디파이언트 호와의 전투를

결정할만한 사람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그렇습니다

수송선이 단순하게 길을 잃어서

전투 구역내로 끼어들었다는 설에 대해선?

선장이 기록해 놓은
항해 일지를 조사해 보았는데

그들의 원래 코스는 전투가 벌어졌던
그 국경과 근접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해 중의 아주 사소한 실수만으로도

충분히 그 수송선은
전투 구역내로 빠져들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왜 그 선장은 디파이언트 호
바로 앞에서 은폐를 풀었던 거지?

거기에 대한 답은
누구도 할 수 없을 것 같군요

누구도 할 수가 없는 건지, 아니면
누구도 할려고 하질 않는건지?

그쪽 사람들은 지나칠 정도로

열심히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그점이 수상합니다

전 사법 요원들에게 기꺼이
협조하겠다는 사람들은

언제나 의심을 한답니다

그 배에 탔던 승객 쪽으로 캐보게

어쩌면 워프에게 원한을
갖고 있던 자가 타고 있었을지도 몰라

아니면 연방에 대해서라도 말이야

그런 자가 배의 통제권을 빼앗고

전투에 뛰어들었을 수도 있지

나도 이게 너무 앞서가는
추측이라는 건 아네

하지만, 지금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야

조사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두척의 클링온 우주선이 있었습니다

버드업프레이와
구형 순양함이었죠

후자가 구조 선단을 공격하는 동안
전자는 우리와 전투를 벌였죠

그러다 그 두척은
공격 목표를 서로 바꿔더군요

버드업프레이쪽이 카데시아 선단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반면에 구형 순양함이 우리를 공격했습니다

우현의 제3방어막을 상실했습니다

방향을 전환하라

저 순양함이 우리를 구조 선단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지게 만들어버렸다

우리 좌현을 클링온 함쪽으로 향하게 하라

예. 함장님

이런 상황이, 정확힌 말할 수 없지만,
한 5분 정도 지속되었습니다

저들이 우리를 향해 왔고, 우리를
선단으로부터 멀리 끌어 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금 선단으로 향했지요

그러자 버드업프레이가
우리의 좌현 전방을 향해 접근했습니다

페이져를 고정시켰습니다

발사!

피해을 입힌긴 했지만,
그리 크진 못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은폐했다가 풀고 공격하는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워프 소령님은 당시 적들이 사용하는
이 패턴을 파악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은폐를 풀고 나타날 차례다

이동 좌표를 185.278 맞춰라

전방위에 걸쳐
양자 어뢰를 발사할 준비를 하라

예. 함장님

난 근처를 재빨리 감지기로 홅어 본 후,
보고를 했습니다

바로 전방에 타기온 파동을 감지했습니다

발사!

언제 그 배가 버드업프레이가 아니라는걸
알아차렸나?

그 배가 폭발하자 마자였습니다

아! 맙소사!

우린 모두 아연실색하고 말았죠

제가 생존자들을 탐지해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실장, 워프 소령이

발사 명령을 내린 것이 옳았다고 믿나?

전의 그의 판단을 따릅니다

그가 민간선임을 알고서 공격했을지도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나?

아닙니다.

전 9년동안 워프 소령과 알고 지내왔습니다

그는 명예를 아는 남자입니다

그는 절대 비무장선에 대해
고의적으로 공격을 할 리가 없습니다

고맙네. 실장

이거 호기심이 도는군요. 실장

당신은 워프 소령의 판단에 따른다고
말했지요?

한데, 당신은 그 판단에 동의를 합니까?

나는 전적으로 그를 지지합니다

그 건 내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닙니다

당신은 그의 판단에
동의를 하느냔 말입니다

나는 지휘관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판단에 대해서 비판할 입장이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지휘관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했겠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실장, 당신은 스타플릿에서
몇년간 복무했죠?

22년입니다

그러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전쟁상황에 참여했었습니까?

횟수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지금 해보십시오

100 회? 150 회?

기록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실장은
235 회의 독립적인 교전상황을 겪었으며

스타플릿에서 그에게
15차례나 표창을 했습니다

나는 그를 우주선 전투 분야의 전문가로

단언하고 싶습니다

이에 대한 이의 있습니까?

없습니다

오브라이언 실장
만약 워프 소령이 부상을 입는다면

그 배의 지휘권을 당신이
넘겨받을 수도 있는 겁니까?

그럴 수도 있겠죠

당신이 지휘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가정을 해보고 이야기를 해봅시다

당신은 버드업프레이를 쫓고 있습니다

그 배는 은폐를 합니다

당신은 적의 작전 행동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명령을 내립니다

185.278 방향으로 돌려라

전방위로 양자 어뢰를 발사할 준비를 하라

승무원들은 그 명령을 따르고

배가 방향을 바꿉니다

그러자 당신의 조타 장교가
당신에게 보고합니다

바로 전방에 타키온 파동이 감지됩니다

자, 바로 그 지점에서 멈춥시다

그 순간을 고정시켜 봅시다

모든 것이 당신의 다음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당신은 발사명령을 내리겠습니까?

이건 공평한 질문이 아닙니다

이건 순전히 가정이지 않습니까?

난 실제 지휘관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지휘를 했는지
혹은 이 질문이 공평한지 안한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가에 대해선

난 흥미가 없습니다

저 건너편에 은폐를 풀고 있는
우주선이 있습니다

당신은 그 배가 어떤 배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발사를 하겠습니까?

아니요

하지만, 이건 그 사실을 안 후인
현재의 내 의견에 불과합니다

그 당시였다면 사정이 다를 겁니다

함장석에 앉게되면
당신도 많은 것이 달리 보일 겁니다

확실히 그렇겠지요

시스코 대령님

제가 옆자리에 앉아도 괜찮을까요?

당신은 오후에 워프를 증인석에 앉히려고

하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게 맞습니다

제가 제안을 하나 할까요?

패배를 인정하시죠

내가 그를 데리고
제국으로 돌아가게 해준다면

그의 목숨만은 보장을 하겠습니다

사실, 제국에 가게 되면
내가 그를 변호하게 될 겁니다

당신이 말인가요?

내게 중요한 건

싸움이 주는 긴장감이지,
내가 어느 쪽 편이냐가 아니요

그리고, 우리 둘 모두 이 송환을 둘러싼
싸움이 이미 끝난 걸 안다고 생각하는데요

당신이 호의로 이런 제안을
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은 연방의 입장이
악화되기를 바라고 있군요

그래서 구조 선단의 파견은 중지될테고

그리고나면 클링온은 펜타스 태양계로
진입해 들어갈 수 있겠죠

당신들 인간들로 말로 하자면
'누워서 떡먹기'가 되는거지요

내가 당신이라면
아직은 드러누울 생각을 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로 내가 알고 싶은 걸
하나는 알게되었군요

당신이 워프가 증인석에
앉는 걸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요

난 걱정하지 않습니다.
걱정을 해야 할 사람은 오히려 당신일겁니다

대령님

좋은 소식인가, 나쁜 소식인가?

나쁜 쪽입니다. 그 수송선을 타고 있던

모든 승객들의 배경을 조사해보았지만

워프 소령과 연관된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연방에 대해 원한을 갖고 있는 사람도
없었고요

수송선의 통제권을 빼앗아서
디파이언트 호를 공격케 하려는

움직임 역시 어느 것 하나
발견된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 포기를 한 건 아닙니다

고맙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워프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워프 본인뿐이라는 기분이 드는군

그 호위 임무는 이틀동안은
별탈없이 수행 되었습니다

우리가 은폐하고 있는
우주선들로 추측이 되던

아공간 왜곡 현상을
몇개인가 감지하긴 했지만

명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 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건 발생의 첫번째 징후는 뭐였나, 워프?

어떤 사전 경고도 없었습니다

버드업프레이가 좌현 후미에서
은폐를 풀고 지금 나타났습니다

방어막을 올리고, 페이져를 준비하라

소령님, 또다른 우주선이
은폐를 풀고 있습니다

구형 순양함입니다

구조 선단을 쫓고 있습니다

그쪽으로 방향을 돌려라

클링온 인들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자넨 흥분한 상태였나?

물론입니다

저는 클링온입니다

우리 클링온은 전투를 위해 살아갑니다

그래서 자네가 관심을 가졌던 건

오로지 전투를 할 기회였었나?

아닙니다. 제 개인적인 감정이 어쨌던 간에

그것때문에 제 임무나 지휘관으로서 판단을

흐리게 놔두진 않습니다

오브라이언 실장은 자네의 발포 명령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자네는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 실장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그와 저는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죠

그리고 그는 저의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당시 그는 지휘관의 위치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게 무슨 차이가 있는가?

모든게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는 그 걸 한참이 지난후에
생각한 겁니다

결정이 있은 지 몇주가 지난 후에
그 결정을 분석한 겁니다

디파이언트 호의 지휘 장교로서

모든 발생 가능한 상황을

예상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제 임무였습니다

이번 임무에서

민간선과 만나는 것도 예상하고 있었나?

우리 구조 선단이 민간 수송선 항로를

통과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 판단으로는,
민간선이 전쟁터 한가운데서

은폐를 풀고 나타날 확률을
극히 희박했습니다

교전 중에 은폐를 풀고 나타나는
우주선에 대해선

공격하는 것을 주저해선
안된다고 결정했습니다

워프, 그 수송선에서 죽어간

민간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그리고 내 질문에 답해주게

똑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진다면

역시 똑같이 행동을 할텐가?

네. 대령님

제가 만약 주저했다면, 전 임무에 대한
태만행위를 저지른게 되었을 겁니다

전 제 지휘하의 우주선과 제 부하들,

그리고 구조 선단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을 겁니다

고맙네

워프 소령

왜 당신은 클링온 인들 사이에서 추방자로
여겨지고 있지요?

내가, 클링온의 카데시아 침공 기간동안

연방의 편에 섰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가우론 의장은 내게서

나와 내 가문의 명예를 박탈했죠

그러니까, 당신은 양심에 꺼리낌없는
행동을 하고, 그 때문에 추방을 당했군요

그에 대해서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

화가 났나요? 고통스러웠나요?

나는 내가 받은 처우에
대해서 분노했습니다

그것은 부당하고 느꼈습니다

물론 당신은 그랬겠죠

누가 안그러겠습니까?

당신의 가족 전체가 당한 일을 봅시다

모그 가문은 결단이 났고

당신 동생은 평의회에서

불명예스럽게 축출되었고

당신의 영지는 몰수 되었죠

게다가 당신의 아들, 알렉산더는
배신자의 아들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 했지요

내가 빠뜨린게 있습니까?

아니요

당신의 견해를 들어보죠

제국에서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 거라고 보십니까? 워프 소령

나를 싫어하겠죠

왜죠?
당신이 연방편을 들었기 때문에?

네

좀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는게
확실합니까?

도대체 그건 무슨 의미로 하는 말이요?

당신도 알텐데요?

당신은 지구에서 인간들의 손에

자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들의 제복을 입고 있죠

당신 마음속에선 항상 제국의 배신자였지
않았던가요?

아닙니다!

당신은 우리들에게

당신이 인간들과 어울려 살고 있지만,
마음만큼은 클링온이라고 주장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마음이
클링온 인의 그것이라면

어떻게 당신 동족들에게
발포를 할 수 있습니까?

그쪽에서 먼저 발포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내 적이 된 겁니다

그렇다면 왜 당신은 그 수송선을
파괴한 것을 기뻐하지 않는 겁니까?

그 배엔 당신의 적들과 적들의 자식들로
가득했는데 말입니다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이 없는 이들을

죽이는 것은 전혀 명예스럽지 못한
일입니다

지금 내게 당신은
방어능력이 없는 상대는

절대 공격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어쩌면 내가 당신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군요

어쩌면 당신의 심장은 진정한
클링온의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군요

진정한 클링온이라면 그의 적들의 죽음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적이 늙은이건 젊은이건,
무장을 했건 안했건간에

오직 중요한 건 승리, 단 하나뿐입니다

워프 소령, 말해보시오

그 배에서 죽은 아이들 때문에
당신은 슬퍼했습니까?

나는 그들 때문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들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고요?

클링온 인은 가슴을
아파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들은 영광스러운 전투에서 죽었습니다

그들은 스토보코에서
명예로운 죽음으로 기려질겁니다

그들은 당신의 슬픔따윈 원하지도 않습니다!

당신이 그들의 죽음을
더럽히고 있는 겁니다!

이의있습니다!

고소인

뭐라도 실껏 떠들어 보시오

당신은 명예라고는 몰라!

이걸 말해야겠군요.
당신은 클링온 인들과 같이 사는게 두려워서

인간과 같이 살게 된겁니다

내겐 두려운 것이 없소

그리고 입으로 나불대는 대신에

배틀렛을 들고 나와 맞서겠다면

그걸 확실히 당신에게 증명해 보이겠소

당신이 그러고 싶은 거지요, 워프?

당신은 당신이 클링온 전사만큼이나
용기있고 강하다는 걸

증명해 보고 싶어서
어쩔줄 몰라하는 거지요

내가 클링온 전사요!

고소인, 귀하는 지금 이 법정에서

지켜야할 선 너머까지
나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이 페렝기 바텐더에게

클링온측에서 공격해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 이유였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용감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었던 겁니다

당신이 신경쓰는 사람들에게 말이오

바로 다른 클링온 인들에게 말이오!

이쯤에서 멈춰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 둘 다 법정모독죄로 체포하겠습니다

워프, 내가 사과를 하지요

사실...

난 당신을 동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가장 동정하는 것은
알렉산더입니다

언젠가 그 아이가 당신에게 와서 이렇게
물어볼테니까요

"아버지, 나는 도대체 누구죠?"

그리고 당신은 그 아이에게
대답을 해주워야 할 겁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의 용기를 증명하기 위해

아이들로 가득한 우주선을 파괴했던

소심한 겁쟁이의 아들이었다고 말입니다

워프, 안돼!

난 당신이 내게 비무장인 사람은 절대
공격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아마 당신은 거기에
이렇게 덛붙혀야 했을 겁니다

"나를 화나게 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

그리고 "내가 무언가를 증명할
필요가 없을 때에 한해서" 라고요

이상입니다

대령 기록, 우주력 49665.3

심리는 휴정에 들어갔고
틸라라 제독은

자신의 숙소로 돌아가서
장고(長考)를 시작했다

그녀의 결정이 좀 더 긍정적인 것이기를
바래볼 수 밖에 없다

치안관

좋은 소식입니다

시스코 대령

제독님, 우선 깊이 생각하시는 것을

방해한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립니다

하지만, 제출하고 싶은 새로운 증거를
입수했습니다

좋습니다

전 챠팍 고소인이
클링온 제국에 대한 전문가로서

이 증거를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난 이 증거를 확인하라고 당신에게
강제하지는 않을 겁니다. 고소인

내 전장에 발을 들여놓기가 두렵소?

고소인은 클링온 제국과 연방과의 현 관계를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두 정부사이에 공식적인 관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 그쪽에선 우리들을
어떻게 부르고 있나요?

비공식적 우방? 비공식적 적?

그 양쪽 어느쪽으로도

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현재로써는 정확히
어느쪽도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

음. 흥미롭군요

현시점에서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힘들긴 하지만, 불가능하진 않지요

우리들의 그런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우리는 이번 심리에서

판결이 공정하게 날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티라라 제독님의 판결을
신뢰하고 있으니까요

당신이 제독님께 그런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기쁘군요

하지만, 이 법정 밖에선
당신은 우리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해도 적절할까요?

글쎄요. 우리 양국은
더 이상 동맹관계가 아니기에

당신들의 진의에 의문을
갖는 것이 현명한 태도죠

몰론입니다. 우리역시 당신네들의 진의을

의심해보는 것이 현명하지요

어쨌든, 당신은 우리를 속이는 것이

제국의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느낄 때도 있겠죠

이 질문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질문의 내용이 모호한데다
가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럼, 제국이 연방을 속일 수 있을 만한

상황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제가 상상력이 빈곤해서요

어디 한번 우리가 당신의 상상력에 불을
당길 수 있을지 알아 봅시다

이 이름들을 알아 보시겠습니까?

그 수송선에 탑승하고 있다가
살해당한 사람들입니다

긍정하시는군요

441명이나 되는 명단입니다만

그들의 얼굴과 이름들은 내 가슴속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겁쟁이의 손에 죽어간

영웅들의 명단입니다

내가 절대 잊을 수 없는 명단이지요

흥미로운 집단이 아닌가요?

상당히 다양한 인생경로의 사람들이더군요

상인들, 군인들, 예술가들, 가게주인들...

그리고 아이들

예. 아이들

우리는 이 사람들의 배경을 조사해보았고

우리가 밝혀낸 바로는

그들은 오로지 한가지 공통점만을
가지고 있는,

완전히 무작위로 이루어진 집단이더군요

그 공통점이라는 건
그들이 모두 같은 배를 탔다는 거죠

물론 이 사실도
당신네 결론에 들어가 있겠죠?

그렇습니다

이 특별한 사람들이 그 불운한 배에

타게 된건 단지 그들이
그런 운명이었기 때문이었겠군

운명이라는 건 인간들의 관념입니다

그들은 그냥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배를 탔던 것 뿐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똑같은 일을 다시 했죠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가....

세달 전

한 척의 클링온 수송선이 갈로다 성계의

한 별의 산맥에 추락했습니다

물론 모두 최악의 사고가 났을 거라고
생각했죠

승객과 승무원 모두가 죽는 사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리고나서 기적적으로...

모든 탑승자들이 생존했습니다

당신은 그때 그 배에 탔던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니요

확실합니까?

바로 거기에 그 생존자들이
이름이 있지 않습니까?

당신이 왜 그렇게 혼동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당신 앞에 있는 이름들은
이 명단의 이름들과

꼭 같으니까요

디파이언트 호의 사건 때 죽은 사람들의
명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갈로다 성계에서 추락했을 때,
어떻게 해서인지 441명의 사람들이 모두 살아남았죠

그리고나서 몇주후에, 그 생존자 모두는

같은 선장과 같은 승무원이 조종하는
똑같은 수송선에

한날 모두 같이 타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을 했고

그리고 이번에도
그 우주선은 파괴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참으로 불운한 집단이군요.
안 그렇습니까?

난 운에 관해선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렇죠. 그러나 당신은 클링온 제국에
관해선 전문가죠

그러니, 말씀해보세요. 고소인

워프가 파괴한 수송선에 민간인들이

없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가 본 우주선은

단지 거짓으로 만들어진 감지기 영상이며

이 모든 사건이 조작되어졌고

그래서 스타플릿내의 유일한 클링온 장교가

대략학살혐의로 기소되며, 연방은

구조 선단의 호위를 중단하도록 만든다'

말해보세요, 고소인

그런 식의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아니요

대령님

쿼크의 가게에서
오브라이언과 바시어 박사가

자네를 위해 파티를 열고 있다는 걸
알려줘야겠다 싶어서 말이야

상당히 떠들썩해 보이더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요

챠팍이 말한게 맞습니다

전 그 호위대의 지휘를 맡았을 때,

무언가를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그를

내려다보며 서있을 때가 되어서야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그 순간 그가 마침내 내가 원했던 것을

주었다고 생각했던 걸 기억합니다

그를 때릴 이유를 말입니다

클링온 전투함들이 첫번째 공격을
가해왔을 때도

똑같은 감정이었습니다

'마침내, 복수할 기회다'라고요

저는 그 임무를 맡겠다고
해선 안되었습니다

자네가 그걸 깨달았다니 기쁘군

임무를 수락한 것이
자네의 첫번째 실수였지

그럼 두번째는 뭘까?

그 우주선이 은폐를 풀었을 때

전 발포 명령을 내리기전에
우선 목표를 확인해 보았어야 했습니다

바로 그거야.
자넨 확인을 했어야 했어

자네는 그 지역 주변에 민간선들이
있다는 걸 자넨 알고 있었네

그런데도 자넨 확인을 거치지도 않고
나타난 것에 다가 발사를 명령했지

자네는 자네의 배와 승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적인 판단을 내렸지

하지만 자네는 스타플릿의 장교야, 워프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민간인을 위험에 말려들게 하거나

말려들 가능성이라도 만들게 해선 안돼

그때문에 때로는 전투에서 질 수도 있고

때로는 우리 목숨을 잃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자네가 그런 선택을 할 수 없다면

자네는 이 제복을 입을 자격이 없는 거야

알겠습니다. 대령님

편하게 하게. 소령

자, 자네는 실수를 범했지만

현실적으로 그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자네의 양심을 괴롭힐,
살해된 아이들 같은 건 없으니까

자네는 운이 좋았네

저는 그렇게 생각치 않습니다

그게 바로, 이런 사고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자네가 훗날 훌륭한 지휘관이 될 이유지

자. 이제 가세

사람들이 모두 우릴 기다리고 있어

이봐. 이 파티는 자네 혼자만
축하해주자고 열리는 게 아니야

사람들 모두 한동안
긴장이 쌓여있었기 때문에

떠들석하게 노는 것으로
그걸 풀어줄 필요가 있어

하지만, 전 들뜰 기분이 못됩니다

지휘관이 된다는 것에는
언제 웃어야 될지 안다는 것도 포함되네

하기가 싫더라도

부하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게

왜냐면 그들은 자네 부하들이고

자네가 책임져야할 친구들이니까 말이야

이 적색 제복을 입은 후로는 인생이
훨씬 더 복잡해지는 군요

그 말은 그 옷깃에 별을
4개(대령 계급장) 붙일때까지 기다렸다가 하게

그때가 되면 왜 식물학자가
되려 하지않았던가 하고 후회할 걸